지난주 주말에 여의도에 벚꽃 보러 갔다가 진짜 충격 먹음. 원래 자주 가던 파스타집 건물이 아예 사라져 있음. 3년 만에 갔는데 매장도 없고 간판도 없고 땅이 밭으로 팬것처럼 깨끗이 지워져 있어서 허망했음.
건너편 가게 직원 말이 2월에 완전 헐더래. 옆집 단골은 매출이 벚꽃철에만 3천만 원 걱정됐다던데 결국 폐업. 임대료만 허리 휘어갈 떄인데 코로나 이후 회복도 못하고 급작스럽게 끝나버림.
근데 2층에 있던 포장마차는 아직 살아남음. 가는 길에 만화가게 사장이 호재 때문에 도로 공사 확정이었다고 슬슬 이야기하더라. 결국 누군 결국 부수레 집어넣고 초고층 들어선다니까. 내가 좋아하는 고로케집도 몇 개월 안 남았을듯.
사실 주변도 시끄럽지만 오히려 후련했음. 매년 벚꽃철 사진 찍으려 2시간 줄서는게 답답했거든. 대신 맛집이 사라지니 그 맛그리운 순간이 생각나서 니가 그랬지? 사람은 이게 뭐든 사라지니 더 소중하다는 교훈밖에 안 나오지만 실제론 덜 좋은 변화긴 함. 석 달만에 한그릇의 파스타를 못 먹은게 아쉽긴한데 더 큰 아쉬움은 도시가 말이 안 되게 바뀌는 속도인듯.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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