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이 던진 가족욕 이상하다 한 마디에 쓰레드가 와들와들 흔들린다. 일본인이 '우리는 가족끼리 딥딥'이라 하니 스페인, 영국까지 '나도 그랬는데?' 동조하고, 한국은 어린 신부 얘기로 맞불.
난 그저 구경만 하다가 문득 생각난 건, 이 글만 보면 지구 반대편 사람들이 모두 서로의 욕탕을 구경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 집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같이 씻었는데, 그 기억조차 이제는 존재감 없는 저화질 파일처럼 흐릿하다.
어쨌든 싱글벙글의 훈훈함은, 누가 더 이상하냐 싸움이 아니라 ‘우리도 그랬는데?’라는 응원 메시지가 언제나 튀어나오는 점. 그래서 난 조용히 구경만 하다가 꿋꿋이 자러 간다.